데이비드 카슨

토맥매거진

데이비드 카슨

M 강백호 5 59,426


매거진에 "디자이너"란 코너를 만들면서 젤 처음에 담아보고 싶었던 디자이너가 바로 "데이비드 카슨"이였다.

예전에 토맥 칼럼에서도 잠시 "데이비드 카슨"에 대해 언급을 했었는데... 좀 더 다뤄 보고 싶었다.

1956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은 샌디애고 주립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후 1980년 중학교 사회교사로 재직하다가 27살(미국나이)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중학교 사회교사를 하면서 투잡으로 "트랜스월드 스케이트보딩"이라는 잡지를 통해 디자인분야를 접했고, 1989년 "비치컬처"의 아트디렉터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1992년 그 유명한 음악잡지 "레이건"을 통해 세계에 자신을 알리게 된다.(사실 나도 "데이비드 카슨"을 모르고 이 잡지를 레코드가게에서 처음보고 주저없이 바로 샀었다. 그리고 요기에 매료 되어서 데이비드 카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레이건 잡지 표지들)

레이건 잡지는 기존 디자이너들이 법칙이라고 생각하는걸 깨버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드의 붕괴, 성의없어 보이는 패스작업(?), 가독성 희박, 여백 무시 등등...

이런 레이건 잡지를 보고 기존의 디자이너들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둥 그리드가 없는 디자인이라는둥 그를 이단아 취급을 했었지만...(디자이너 신입때 주로 위에 선배나 팀장, 또는 사장들이 곧잘 내뱉는 말처럼) 내가 생각할때는 그리드가 필요없었던 편집이였다.

잡지에 그리드를 넣은것은 그로 인해 전체적인 통일성과 균형감등을 넣기 위해서인데, 레이건이란 잡지는 특징 자체가 얼터너티브(주류 음악시장 규칙과 관습적 사운드를 거부하는 음악) 음악잡지이므로 잘 맞아 떨어졌고(사실 잡지 특성에 따라 그런 편집을 기획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독특한 타이포들이 각 페이지마다 있는 그 느낌 자체가 어떤 페이지를 봐도 레이건이라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또 다른 통일성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튼 레이건 잡지를 통해 자신을 세계에 알리고 1990년대 나이키, 펩시, 코닥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그를 찾게 만들였고, 1990년대 최고의 디자이너로 선정된다.


(다양한 타이포그래픽 작품들...)

"데이비드 카슨"이라는 디자이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타이포그래픽이 떠오르는데...

지금도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서적들을 보면 데이비드 카슨의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런데 왜 그의 디자인에서 특히 타이포그래픽에 눈이 가고 독특한 것일까?
예전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서적에서 그가 작업하는 사진이 실린적이 있었는데... 길바닥에 글을 쓰고 뭔가 스크레치를 내는 모습도 있었고 또 글을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을 한다음 거기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이렇게 타이포그래픽을 폰트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여러가지 표현기법들을 통해서 자신의 감각대로 표현하는 것 이것을 카슨 스타일로 만든 것이라고 본다. 디자인이 디지털로 변화해가는 시대에 디지털작업으로 각광 받았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아나로그적인 타이포그래픽으로 그 시대 다른 디자이너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느낌을 만들어 났다.

그래서 디자인서적을 보면서 이거 혹시 데이비스 카슨 작품 아닌가? 하고 디렉터의 이름을 보면 여지없이 카슨의 작품이다^^

데이비드 카슨의 디자인을 작품을 보면 실험적이고 기존의 법칙을 파괴하는 과감성, 그리고 자신의 디자인 방향의 대한 믿음이 강한듯 싶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혼자서 디자인 작업을 한다. 그래서 더욱 그의 작품에 "데이비드 카슨"의 느낌이 더 잘 묻어 나는게 아닌가 싶다.

디자인이라는게 상업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 없는 작업이지만 자신만의 감각이 들어간 작품이라고도 본다. 만약 %로 따져보자면 50:50 정도^^

"데이비드 카슨"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이나 무기를 하나쯤은 만들어 보는것은 어떨까?

-강백호-


데이비드 카슨 홈페이지: http://www.davidcarsondesign.com/
(이곳에 가서 최신 작품들을 더 둘러보세요~)

Comments

M 강백호
휴~ 토맥 만들어 나가는것 보다 요기 글쓰는게 더 힘드네... ㅎㅎ
9 자이
휴~ 정말 멋지네요...그릇의 크기랄까 자신만의 감각 심념이랄까~~

백호님의 글도 잼있어요...ㅎ~수고가 많습니다....ㅎ
10 까칠이
레이건은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아요 -
저도 보고 반했어요 +_+!
M 강백호
레이건 잡지 보고 안반하면 디자이너도 아니지 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작품이였지.
6 단호박치즈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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