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3
KENWOOD
경상도
9
9,649
2005.12.01 10:13
씨익*^0^*
운우지정 -이선이-
뒤곁에서 서로의 똥구멍을 핥아주는 개를 보면 개는 개지 싶다가도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랑이란 저리 더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머물러서는 마음도 미끄러진다. 평생 바람처럼 활달하셔서 평지풍파로 일가를 이루셨지만 그 바람이 몸에 들어서는 온종일 마루바닥만 쳐다보시는 아버지 병수발에 지친 어머니 야윈 발목 만지작거리는 손등을 희미한 새벽빛이 새겨두곤 할 때 미운정 고운정을 지나면 알게 된다는 더러운 정이라는 것이 내게도 바람처럼 스며드는 것이다. 그런 날 창 밖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려 춘향이와 이도령이 나누었다는 그 밤이 기웃거려지기도 하지만 그 사랑자리도 지나고 나면 아픈 마나님 발목 속으로 불구의 사랑이 녹아드는 빗소리에 갇히기도 하는데 미웁고 더럽고 서러운 사람의 정情이란 게 있어 한바탕 된비 쏟아내고는 아무 일 없는 듯 몰려가는 구름의 한 생生을 머금어 보곤 한다.
멋진거리님~~~~
과찬의 말씀을 던지신 지니님~~~
토달지 마여..., 거리 잘했죠 깡텅님...^^
간만이져..ㅎㅎ 사진 멋진데여... 감기조심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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