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뭐라고

음....뭐라고

탱이러브~♡ 9 5,754
체인점 모집 신문광고 제작을 담당하게 됐습니다.(저희 회사는 광고대행사입니다)
처음에 5단과 9단, 15단을 합해서 시안만 10개 넘게 만들었습니다.
신문에 5단 두번...전면 한번...나갔습니다.

다시 만들어달라고 해서 5단과 9단 각각 4개씩 만들어 드렸습니다.
신문에 5단만... 한번...나갔습니다.

전면광고를 하신다고 전면을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시안 세가지 드렸습니다.
...안나갔습니다.

또 다시 새롭게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말했습니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원하시는대로 만들어드리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잘하는 곳 있으면 그쪽에서 만드시는게 어떨까요?"

그랬더니 하시는말, "그럼 돈들잖아"
.........ㅡㅡ++

그럭저럭 머리를 쥐어짜서 새로운 포맷으로 5단 세가지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세가지다 이거 고처라 저거 고처라 하시더니 결국엔 예전과 똑같은 광고로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이제까지 만들어드린 시안들....제가 사용한 색은 한두개가 아닙니다...사진크기도 제각각이고요.
근데 결국에는 10가지 메뉴총집합과 흰바탕만을 고집합니다.
그러고는 말씀하시길 "시안들이 다 똑같아서...좀더 색다른거 없어?"
그렇게 고친건 제가 아닙니다....

저희회사는 광고대행사입니다. 대행 따올려고 광고는 꽁짜로 거진 만들어 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들어와서(전 이 회사에 신문편집하러 들어왔습니다...것도 초보입니다....)
처음부터 경력자도 없이 혼자 만들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각 시안마다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서 보내드렸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이지 못하니 뭐라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그분들은 뭔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고 .....한마디로 체인점 사업이 팍팍 잘되는 광고를 원하십니다.
그런데....저는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능력도 없구요...
이만큼 만들어드린 시안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시면....솔직히 제밑천 다 보여드린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들이 다 아니라고 하시면 전 할말 없습니다.  더이상 의욕도 나질 않습니다.
정말로 광고자체만으로  효과를 보고 싶다면 돈좀 들더라도 멋지게 해줄수 있는 기획사에 의뢰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정말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제가 단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인지....
능력이 모자란다는 말로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인지....
더이상 의욕이 생기지 않을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횡설수설횡설수설....이상 새롭고 참신하고 혁신적인  광고의뢰가 다시 들어온 관계로  풀이 죽은 탱이러브였습니다.....
 

Comments

푸푸치
힘내세요
인생 뭐 있나요~^^
한번 웃으시고~툴툴 털죠~ 
탱이러브~♡
돈받고 디자인작업해줄때는 저도 참 좋았습니다. 능률도 오르는것 같고...
그렇지만 저희 회사 사장님은 광고주에게 절~~대 그런말 못하십니다...
돈에 관련된 말이라면 정색을 하십니다...사장님 가오떨어지신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엄청난 품위속에 떠다니시는 분이라....
글구 저희가 약소 광고대행사라 이렇게라도 해야 광고주를 잡는지라 솔직히 저도 별말 못하고 있습니다....ㅜㅜ 
동감
명랑님 말에 절대 동감 입니다. ^^ 
이지은
시안을 너무  많이 하다보면..다 똑같고..이게 그거고..그게 이거고...도무지 달라지는것 같지 않는 느낌...그래서...내자신이 바짝 말라버린 느낌.... 아마 그쪽도 체인점이 잘되야하는거니까..의욕이 넘치다 보니 그러신다고 생각하시고..이때까지 그렇게 노력하셨는데.... 끝까지 해내는 유종의 미를 거두세요... 지나간 시안들을 생각해서라도 분명 그렇게 열심히 하셨는데..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마법사 온
자꾸 시안을 가지고,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접근해봐라.. 말이 많아지면.. 생각이 꼬이죠..
내가 원하는것과, 상대방이 추구하는것.. 맞춰주는것과, 고집을 세울것.. 이런것들이 정말 디자이너를 꼬이게 만들죠..
한마디로 말린다..는 느낌..

근데 웃기는건.. 대체로 그 이후로 괜찮은게 또 나오더군요.. ㅡㅡ;;
(물론 상대방(음 회사의 실장급이나, 혹은 거래처나..)이 시키는 대로 한게 아니고, 내 고집과 상대의 바램이 뒤죽박죽 되면서.. 새로운..
그것이 되더군요..)

함.. 베테랑 분들은 그렇지 않으시려나?  ^^? 
탱이러브~♡
명랑님 자이님 쑤바님 감사합니다 ^^*
넋두리하고 나니까 조금 힘이 솟는거 같습니다.
어리버리 아무것도 모르고 맥에 입문해서 토맥에서 참 많은걸 배우고 얻어 갑니다.
그렇죠...? 힘을 낼수밖에 없겠죠...? *^^*
제가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실력이 없더라도 깡(^^;;;)으로 버티는 탱이러브가 되겠습니다. 
★쑤바™★
쑤바의 방법은...
늘 한결같습니다..-_-;;;
..
밤에 꺾어지는 골목길에서....
신문지쓰고 기다리다가..
(원래는 스타킹을 쓰나.. 문제의 그 광고지를 특별사용토록 함)
죠스바로 한대 내려치고 도망치십쇼.-_-;;
이때 죠스바 껍질이 까발려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때리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죠스바 덩어리 밟고 자빠져서,
들킬 가능성이 다분하오니...-_-;
.
.
.
농담할라고 한건 아니구요.
어쩌겄어요.
힘이 없으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힘 내세요.
이런일 겪을때마다 매번 풀죽으시면요..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 과 "자아"를..
상실할 수도 있거든요..!!!
.
.
.
.
"세상을 다 가져라^^" 
이재희
^^;;......
명랑님 말왈
앞으론 돈 받고 일 하자고 하시든가...
기획실 다 죽습니다. ^^;;
이런 일을 당하면 누구나 그런 맘이 듭니다. 힘 내세요. ^^.....

..
..
..자이도 동감......^^;; 
명랑!
앞으론 돈 받고 일 하자고 하시든가...
기획실 다 죽습니다. ^^;;
이런 일을 당하면 누구나 그런 맘이 듭니다. 힘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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